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요즘 화제입니다.
이미 방영회차가 중반을 넘어섰지만, 간만에 SBS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드라마가 나왔다.
기존 공중파 드라마는 누가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이러한 법칙들이 있었다.
[공중파 드라마 법칙]
1) 남녀 주인공의 로멘스가 스토리 흐름에 50%이상을 넘게 차지한다.
2) 꼭 로멘스에 삼각 혹은 사각 관계가 등장한다.
보통 이런류(?)는 시청자팬덤을 많이 보유한 '아이돌'이 주인공일경우 많이 나타난다.
하짐나 이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는 간만에 '로멘스'가 없는 오로지 스토리와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드라마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스토브리그에 대해 알아보자.
방송기간 | 2019년12월13일 ~ 2020년02월14일(예정) |
방송회차 | 16부작 |
연출 | 정동윤 |
극본 | 이신화 |
장르 | 스포츠 + ( 캐릭터간의 심리극과 전략 ) |
이번에 출연진은 좀 생략하도록 하겠다. 출연진 소계하는거 자체가 스포인 드라마이다.
1. 야구드라마
야구드라마여서 흔히 이러한 착각을 한다. 야구중계와 같은 구성이 되어있지는 않을까? 야구선수들이 주인공이 아닐까? 이런생각은 1화를 보면서 뒤통수맞고, 다들 이럴것이다, 엥? 이게 무슨드라마지? 더군다나 나와같이 야구는 정적인 스포츠이고 흔히 말하는 야구에 관심없는 사람중 하나인 경우면 더욱 그렇다. 보통 축덕 vs 야덕 에서 나는 축덕 쪽이다. 물론 중계를 보는것보단 하는편을 좋아한다. 하지만 1화부터 시원하게 어떠한 형식의 드라마인지 보여준다. 바로 '스텝'들 이 스텝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흔하게 쓰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감정이입이 쉽게 되며, 한장면에서 설명을 정확하게 하지 않아도 그 상황의 사람들이 어떤생각을 하는지 시청자로써 충분히 공감할수 있다.
2. 상하수직적 직장내 서열이 밑바탕에 깔린드라마
이 드라마는 야구 드라마이긴 하지만, '서열'이 존재한다. 선수들을 서열로 구분하긴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이렇게 구분해봤다.
이건.. 불가피하게 조직도를 다 그리고 싶으나,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그냥 아래의 조직도만 참고 바란다.
'상무'는 회장으로 부터 큰 단위기업을 운영전권을 갖고 있다. 그 밑으로 사장이 있는데, 현 드라마에서 '사장'은 바지사장에 가깝고 단장이 '경영이사'의 성격을 갖고 있고 회사운영의 전반을 담당한다. 단장 밑으로 여러부서가 존재하게 되고 우리가 아는 야구선수도 크게보면 이 회사의 직원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렇게 분류하면... 이드라마가 산으로 가고, 설명도 어렵다. 단지 소속이 드림즈이고, 조금 별개라고 보면된다. 이 드라마는 한 회사의 경영CEO가 회사 운영의 전반적으로 어떤식으로 개입해야 바람직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그러한 인재상을 제시하는듯 하다. 자칫 '회사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기때문에 '상반기/하반기' 이렇게 큰 기간이 아닌 '스토브리그'라는 기간은 짧게 3~5개월정도의 프로야구 준비기간을 어떤 갈등이 있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것을 그린 드라마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미생2'라고 부르는것 같기도 한다. 오죽하면 장그래가 사장이 되었을때 이야기라고 말들을 하는지..
3. 주제는 야구이지만 전반적인 진행은 그냥 '회사' 생활이다.
흔히 직장 상사로 받는 스트레스 혹은 자신보다 나중에 들어온 후배로 받게되는 스트레스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부분은 프로야구선수들이 신입들이 치고올라오는 것으로도 보여준다. 하지만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고 표면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표면적인 부분만을 보게 되더라도 시청자 입장에서 갈등 당사자간에 어떤 감정들이 있을지 예상가능하다. 결국 우리 일상과 별반다르지 않지만 극적인 요소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4. 우리나라 특성상 소속감을 은연중에 강조해서 말도안되는 스토리도 개연성 있게 몰고간다.
스토리가 극적이라는 말은 그만큼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데, 이게 우리나라 사람은 잘 알것이다. '소속감' 그리고 '우리'라는 표현이 은연중에 갖고 있는 '공동체 의식' 이것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폭발하고 문제해결에 있어서 서로 소속감을 갖고 공동체의식으로 문제들을 해결하니까, 설상 스토리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도 우리나라사람들은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도록 해준다. 거기에 싸가지없는 '상사'의 업무처리능력은 덤으로 보여준다.
5. 매화 갈등은 '사람' vs '사람' 이거나 '상황' vs '사람' 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갈등만 스토리로 다루면 시청자는 처음에는 재미있겠지만, 점점 강한요소를 찾게 되고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지루해질때 ' '상황'이 등장한다. 이 상황은 각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상황이 나오고 이 상황들이 합쳐졌을때 절망이 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가 해결된다. ?? 서로 다른 구성원에 자신들이 영향을 미치고 또 영향을 받은것을 잘 표현하고 이것을 지휘하는 단장은 거의 미친놈이다. ( 초능력/히어로물이 아니지만 결국 히어로물로 착각이 생김 )
6. 힐링 드라마
조금 시간이 되었지만,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대표적인 힐링 드라마중 하나였다. 물론 이 드라마와 차이는 있지만, 힐링하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모든 소속원들 그리고 소속원들이 성장하면서 결국 회사가 성장하는 그런 드라마이다. 아주 모범적인 드라마이지만 매화 갈등을 극적으로 극복하면서 모든 캐릭터들이 더욱더 '드림즈'라는 구성원의 하나로 자존감과 자신감 그리고 성장한다.
반대로 이 드라마의 앞으로 약점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너무 찬양만 했으니까 이제 까줘야한다.
7. 주인공들의 조력자는 지나치게 밝은 성격
이건 드라마의 관람가는 낮출 수 있고 전연령층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겠지만, 반대로 완성도가 높을 수 없다. 무슨 갈등만 생기면 이들이 출동하고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오지랖'이 넓으시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여러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이들이 쓰이지만, 지나치게 이런쪽만 의존하는것도 갈등해결에 다양한 요소를 만들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8. 판타지 인가? 현실 인가?
나름대로 이 드라마는 복선과 떡밥을 여기저기 뿌려놓았다. 회차가 진행될 수록 뿌려놓은 떡밥을 거두어 들여야 하는데, 지나치게 극적으로 보여지고, 가장 후진방법을 사용한다. 가장후진방법? 그것은 나중에 보여주는것이다. 나중에 보여주는것은 너무 불성실하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예를들어 내가 지금 돈이 10억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돈을 벌기 위해 과정이 순탄치 않다. 하지만 결국 10억을 벌었고, 이것을 뒤에 어떻게 벌었는지 서술하는것이다. 뭐 로또가 당첨되었던가 아니면 이래저래 핑계거리들로 살을 붙이는등의 구성을 말한다. 이 드라마도 떡밥회수시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더 유치하게 느껴지고, 판타지로 느껴지기도 한다.
9. 남궁민의 연기력 그리고 오정세의 감정변화
이건 뭐 여지없다. 남궁민이라는 캐릭터자체가 이미 굳어져버렸고 또한 이 드라마에서 그 굳어져버린 남궁민의 캐릭터를 그대로 소모했다. '배우' 남궁민의 앞으로 극복해내야 할것이고, 또 극복해 낼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닥터 프리즈너'에서 보여준 그 캐릭터의 연기와 거의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런 연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궁민의 '특유의 말투'도 연출의 하나이고 감독의 그림중 하나였겟지만,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듯 보인다. 또한 오정세의 과거 자신이 생각한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바라보는 세상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특히 회장이 오정세를 쓰는 시선등으로 볼때, 오정세는 마지막에 배신(?)할 떡밥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남궁민을 통해 진저한 자신의 찾게될것이란 것도 예측할 수 있다. 이게 문제다.. 왜 쓸데없이 이런 복선들을 보여주고, 드라마가 예측가능하도록 하는지.. 떡밥은 말그대로 그냥 그대로 흘러가야하는데... 이것을 또 영상으로 "야! 시청자들! 이부분 떡밥이니까 주의해서 잘봐!"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것 같다. 이런 표현이 조금더 자연스러워야 예측을 벗어나도 지난 떡밥을 통해 납득이 가는데.. 이건 너무 한다.
10. 좀 괴리감이 들게하는 씬
특히 '박은빈' + '윤복인' 음... 이게 극중 필요한 씬인지.. 오히려 '남궁민' + '윤선우'씬은 극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요소이지만, '박은빈'+'윤복인' 씬은 SKIP 하는 씬중 하나이다. 이게 '러브스토리'라면 감정변화에 대해서 필요한 경우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방해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 더군다나 공중파에서 이런류의 드라마가 나온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스토브리그도 쉬어가는? 그런 타임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갈등요소에 대한 분배를 잘못한것으로 느껴진다. 오히려 지금 전지훈련씬은 스토리상 어울리지만, 극의 재미와 긴장감이 덜한다. 만약 이 전지훈련이 5분에서 끝나고 오히려 '조한선'과 의 새로운 갈등이 등장한다면 여기도 내가 인정하겠다. 근데 또 이 전지훈련으로 질질끌고, 이러면 다소 실말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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